‘가전제품 50% 할인’ 2개월만에 또 인터넷 중고사기 20대 구속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 적발 2개월만에 똑같은 범행을 저질러 수천만원을 가로챈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9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가전제품을 싸게 판매하겠다고 속여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27·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5일 유명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카페에 밥솥을 시중가보다 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구매자 B(33)씨로부터 2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8월5일부터 최근까지 신혼부부를 비롯해 170여명으로부터 56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40만원 상당의 밥솥을 20만원에 판매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자신을 믿게 하기 위해 실제 상품을 구입해 일부 피해자에게 보냈으며 환불까지 해준 뒤 댓글을 달게 해 다른 구매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밥솥 사기 행각이 통하자 A씨는 건조기, 스피커, 스팀오븐 등으로 물품을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해 6월께 한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카페에서 스팀오븐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3명으로 91만원을 편취하다 경찰에 적발돼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는 자신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가족과 지인 이름으로 은행통장을 만들어 2개월여만에 다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가지고 있던 통장거래 내역을 토대로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여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