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6시 3분경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분신을 시도한 택시기사 임모씨(65·남)는 다른 기사에게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대한 불만이 담긴 전언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산업자 연합회장은 이날 임씨가 이송된 병원 앞에서 “유선상으로 (분신 시도를) 수차례 간곡히 말렸지만 동료들에게 유서 내용을 전달한 것”이며 “유서 내용엔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사회불만 등이 수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사회적 원망, 심지어 대리운전자들한테까지 20% 수수료를 받는 갈취를 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택시업이 너무 어렵고 개인택시 한 대 가지고 하루 벌기도 어려운데, 이상태로는 도저히 못 살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 같다”고 전했다.
임씨는 카카오의 카풀도입 반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씨는 중환자실에서 수술을 받고 있으며, 위독한 상태는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박 회장은 “가족의 동의를 받아 유서 녹취를 떠 언론에 전달하는 등 여러 절차를 고민해보겟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방당국과 목격자에 따르면 ‘경기’ 차량 번호판을 단 은색 K5 승용차에 불이 났고, 이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약 6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