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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누가 누굴 단죄해?”…예천군의회 특별윤리위 구성 ‘논란’
뉴시스
업데이트
2019-01-10 11:26
2019년 1월 10일 11시 26분
입력
2019-01-10 11:25
2019년 1월 10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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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의회가 국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동료 의원을 제명시키기 위해 ‘특별윤리위원회’를 구성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10일 예천군의회 등에 따르면 이형식 군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예천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사건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을 제명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군의장이 지역 모처에서 의원들과 접촉을 갖고 의견을 조율한 결과 내린 조치다.
예천군의회 조례에 의하면 특별윤리위는 의장을 포함한 8명 이내로 구성하도록 했다.
군의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5~6명 선에서 특별윤리위를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민들은 박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위해 구성하는 특별윤리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다.
위원회에 참여할 의원들 모두 이번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박 의원(당시 부의장)은 가이드를 폭행해 얼굴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다.
폭행 당시 버스 안에는 군의장과 동료의원이 있었지만 폭행하는 박 의원을 제지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했다.
권도식 의원은 가이드에게 ‘여성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의원들은 또 숙박하는 호텔에서 술판을 벌이며 큰소리로 소란을 피워 일본 투숙객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한 주민은 “이번 해외연수에서 보여준 의원들의 행위는 도진개진이다”라며 “과연 특별윤리위원회에 들어갈 만큼 이번 해외연수에서 깨끗한 의원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다른 주민은 “겨 묻은 개가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라며 “전원사퇴만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해 당사자인 박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4일 부의장직 사퇴와 함께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후 지금까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예천군농민회(회장 최한열) 회원 10여 명은 예천군의회를 방문, 이형식 군의장에게 ‘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의장실에서 ‘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철야농성을 벌였다.
민주당 경북도당도 이날부터 예천군의회 청사 앞에서 ‘의원 전원사퇴’를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들어갔다.
오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예천군 도심에서는 ‘군의원 전원 사퇴 추진위원회’가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찰은 한 시민단체가 박 의원을 비롯해 군의회를 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수사 중이다.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5명은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7박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박 의원은 연수 나흘째인 지난달 23일 오후 6시께(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 얼굴을 때려 전치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예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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