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개년 시정계획’ 발표
거점 육성 통해 경제활성화 촉진… 2022년까지 일자리 年41만개 창출
기금 500억 만들어 관광산업 지원… 공공주택 확대, 마을 재생사업 추진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 3기 및 민선 7기 핵심 정책 목표를 민생경제 살리기에 두고 신산업 활성화와 생활수준 격차 줄이기에 본격 나선다. 10일 내놓은 서울시정(市政) 4개년(2019∼2022년) 계획에는 6대 거점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산업을 적극 육성해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시정 계획은 5대 목표와 25개 핵심 과제로 이뤄졌다.
5대 목표는 ‘함께 성장하는 미래 서울’, ‘쾌적하고 편리한 안전 서울’, ‘민생을 책임지는 복지 서울’,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 서울’, ‘시민이 주인 되는 민주 서울’이다.
함께 성장하는 미래 서울에는 경제 활성화 청사진이 담겼다. 중점 과제로는 6대 융합 신산업 거점 조성이 첫손에 꼽힌다. 서울시는 △홍릉-바이오 의료 허브 △마곡-연구개발(R&D) 융·복합 △구로 G밸리-사물인터넷(IoT) 중심 산업혁신 활동 공간 △상암 DMC-문화콘텐츠·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신기술 접목 고도화 △양재·개포-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산업 R&D 캠퍼스 △마포-블록체인·핀테크 등 금융서비스 벤처기업 육성 등 6개 거점을 2022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이들 거점에서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 최신 연구 설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협업도 독려한다.
관광과 문화공연 등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산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2022년까지 500억 원 규모의 서울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해 관광산업에 안정적으로 투자하도록 한다. 케이팝 전용 공연장인 창동 서울아레나 등 한류 활용 시설 건립도 본격화된다.
생활수준 격차를 줄이기 위한 안전과 복지 과제도 눈에 띈다. 안전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저소득층 지원을 강화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전 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 보급하고 고지대 주거 밀집지역과 전통시장 등에 소화기와 자율소화장치를 공급한다.
서울시는 각종 복지 서비스의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올 상반기 ‘사회서비스원’을 출범하고 돌봄 서비스 신청과 사후 관리도 받을 수 있는 ‘돌봄 SOS센터’를 가동한다.
생활수준 격차 해소에는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을 늘려 주거환경 수준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시는 당초 공언한 대로 공적임대주택 24만 가구를 차질 없이 공급하고, 최근 공급 방안을 발표한 주택 8만 가구 중 절반을 임대주택에 할당한다고 밝혔다.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기업을 통한 마을재생사업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신산업 육성과 공공 일자리 마련 등을 통해 2022년까지 4년간 연평균 일자리 41만 개를 창출하거나, 지원한다는 목표다.
통상 시장 임기를 시작하고 한두 달 내에 주요 정책 목표를 밝히는 통례에 비춰 이날 시정계획 발표는 늦은 셈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7월 재임 3기를 시작하면서 싱가포르를 방문해 여의도·용산 개발 구상을 밝혔다가 부동산 가격 폭등을 부르며 논란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시정계획 발표는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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