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주행'으로 비난을 받았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뒤늦게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실이 밝혀져야겠지만 타이밍이 아쉽다"라는 반응이다.
11일 방송된 채널A '뉴스A LIVE'에서 김보름은 "코치 선생님께서 '오늘 한 바퀴 30초 랩 타임으로 타라'고 하면 저는 30초를 맞춰서 탔다. 그런 날이면 (노선영이) 스케이트 타면서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천천히 타라고 했다. 늘 저의 훈련을 방해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선영) 본인은 거기에 맞게 훈련하고. 스케이트 타면서는 물론이고 쉬는 시간에 라커룸으로 불러서 그런 적도 많았다"라며 "숙소에서는 따로 방으로 불러서 폭언을 했다. 저는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더 좋아질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2010년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보름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앞으로 저는 선수생활을 해야 하고, 저를 지켜봐주시는 국민분들과 팬들에게 잘못 알려진 오해를 풀고 나가야지 조금 더 제가 훈련에 집중하고 운동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보름 인터뷰 이후 반응은 다양했다. 누리꾼들은 "누구 말이 맞고 뭐가 진실인지는 지켜봐야할 듯", "노선영 선수도 입장을 밝혀야 해결될 것 같다", "누가 피해자이고 가해자인지 지켜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김보름의 인터뷰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의 성폭력 의혹이 한창일 때 나와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누리꾼들은 "타이밍이 참...김보름도 피해 당했다는 증거를 내 놔야 할 듯", "기막힌 타이밍이다", "김보름 인터뷰로 조재범 의혹도 잊혀선 안 된다", "조재범 묻을라고 이 타이밍에 인터뷰했다는 오해 받겠다", "오해 살 만한 타이밍이다", "성 관련 문제 덮으려고 타이밍 맞춘 건 아니길 바란다", "이런 말 하기 그런데 타이밍이 너무 그렇다", "김보름에게 충분히 해명할 시간이 많았는데...", "절묘한 타이밍"라는 반응을 보이며 빙상계 폭력, 성폭력 사태가 절대 묻히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보름의 인터뷰를 진행한 채널A 측은 "(김보름) 보도는 시기적으로 다른 사건과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김보름은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종목에서 노선영을 왕따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여 대중의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한편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는 지난해 12월 17일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에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 혐의로 조 전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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