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행 혐의’ 조재범 코치 18일 ‘옥중 조사’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5일 14시 43분


현장 조사, 디지털포렌식 분석 마무리 된 듯
경찰, 혐의 입증할 결정적 증거 찾았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를 비롯한 선수들을 폭행해 상습 상해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18.9.19/뉴스1 © News1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를 비롯한 선수들을 폭행해 상습 상해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18.9.19/뉴스1 © News1
경찰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22·한국체대)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조재범(38) 전 코치에 대한 옥중조사를 진행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특별수사팀은 이번 사건에 앞서 폭행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조씨에 대한 접견조사를 오는 18일 오전 수원구치소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조사에는 경찰 수사관 2~3명이 투입된다. 조씨는 변호인 1명과 동승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조씨에 대한 조사를 위해 조씨의 변호인단과 일정을 조율해왔다.

경찰은 심 선수 측의 성폭행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 증거를 찾기 위해 내부에서는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통해 증거를 분석중이고, 외부에서는 심 선수가 지목한 성폭행 장소 현장실사를 통한 범죄 가능성 등을 들여다 보며 투트랙 수사를 이어 왔다.

경찰은 최근 들어 심 선수가 지목한 태릉, 진천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라커룸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이 외에도 별도의 장소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태릉과 진천 선수촌 및 한체대 외에 심 선수가 지목한 장소가 몇 곳 더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조씨로부터 확보한 휴대전화 4대와 PC, 외장하드 등 전자기기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분석도 마무리 단계다.

아직 모든 증거물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일정 부분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결정적 증거’가 나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심 선수 측은 지난해 12월 17일 조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심 선수 측 법무법인에 따르면 심 선수는 만 17세였던 2014년쯤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을 2개월여 앞둔 약 4년간 조 전 코치로부터 무차별적 폭행과 폭언, 협박 등을 수단으로 하는 성폭행을 상습적으로 당했다.

범행은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시설에서 발생됐다.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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