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으로 호미곶 일출-포스코 야경 보러 오이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6일 03시 00분


‘포항 방문의 해’ 선포식 열어… 12景에 포항운하 등 새로 추가
市 “다양한 상품 개발할 계획”

포항시가 15일 올해를 포항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포항 12경에 선정된 포항운하(왼쪽 사진)와 영일대&포스코 야경.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15일 올해를 포항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포항 12경에 선정된 포항운하(왼쪽 사진)와 영일대&포스코 야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 동빈내항 일대를 복원한 포항운하는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힌다. 남구 해도동 형산강 입구∼송도교 1.3km 구간에 폭 15∼26m, 깊이 1.5∼2m의 물길을 따라 운항하는 크루즈(관광유람선)는 명물이다. 도심과 어우러진 풍광과 곳곳에 있는 철강 조형물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동빈내항에 닿으면 죽도시장과 오징어잡이배, 조선소 경치가 그림처럼 느껴진다. 여객선터미널 앞을 지나 넓고 푸른 동해에 이르면 가슴이 확 트인다. 이용객들은 “포항 관광의 가치를 높이고 철강도시 이미지를 확 바꾼 곳”이라고 평가한다.

포항시가 15일 포항운하를 포함한 ‘포항 12경(景)’을 발표했다. 침체한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취지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시(市) 승격 7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의 하나로 포항 12경 선정 작업을 해왔다.

포항에는 시 승격 60주년 기념으로 2009년 선정한 포항 12경이 있었지만 이후 10년간 새로운 관광자원이 개발되는 등 주변 환경이 바뀌어 재선정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시민 대상 설문조사와 인터넷 여론을 최대한 반영하고 전문가 의견을 종합했다. 고원학 포항시 국제협력관광과장은 “새 포항 12경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포항의 관광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2경에 새롭게 선정된 곳은 △포항운하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철길숲&불의 정원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등 5곳이다. 조성된 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독특한 경험을 해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기존 포항 12경에 속한 △호미곶 일출 △내연산 12폭포 비경 △운제산 오어사 사계 △경북수목원 사계 △죽장 하옥계곡 사계 △장기읍성&유배문화체험촌 △영일대&포스코 야경은 이번에도 뽑히며 명실상부 포항의 대표 자원으로 인정받았다.

포항시는 이날 ‘포항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어 포항 12경을 공개하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섰다. 포항 12경을 주제로 한 스탬프 관광, 대도시 게릴라 마케팅, 사계절 특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음식 숙박을 비롯한 관광업계 종사자 200여 명의 의견을 관광사업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불친절 불결 바가지요금 없는 3무(無)운동도 펴기로 했다.

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도 추진한다.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을 잇는 영일만대교(가칭) 건설이 대표적이다. 총길이 약 18km(터널 4.1km, 다리 4.7km, 진입도로 9.2km) 규모인데 국비 확보가 관건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찾아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의 국토균형발전 측면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강조하며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에 선정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해양관광문화도시로서 포항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호미곶#일출#포스코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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