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황금박쥐…1마리 발견돼
강원 인제군은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 452호로 보호 중인 붉은박쥐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박쥐류 서식실태 조사 중 그 해 11월 남면 한 동굴에서 동면중인 붉은박쥐를 최초 발견했다.
붉은박쥐는 일명 황금박쥐로 알려진 종으로 몸길이 4~6㎝로 오렌지색 털로 덮혀 있으며 귀 끝, 발, 날개비막 부분은 검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붉은박쥐는 애기박쥐과에 속하는 종으로 국내에서 남부지방에 집단 동면하는 것이 관찰되지만 북부지방에서는 한 개체 또는 소수 개체들이 관찰되기는 힘든 종이다.
아울러 습도가 높은 동굴이나 폐광에서 10월부터 다음해 4~5월까지 길게 동면한다.
하지만 환경여건이 맞지 않으면 다른곳으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어 군은 서식 여부를 확정하기 위해 3개월간 지켜봤다.
그 결과 지난 14일까지 박쥐가 동면 중인 것으로 확인해 서식을 확정했다.
그 동안 군에서는 붉은박쥐 서식이 문헌기록으로만 알려져 있었고 이번 조사를 통해 처음 서식을 확인하게 됐다.
군 관계자는 “주로 산림을 주 서식지로 이용하는 붉은박쥐의 서식 확인은 군의 산림생태계가 매우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한 중요한 지표다”며 “앞으로 박쥐 모니터링을 통해 서식 여부를 확인하고 보전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올해 산림성 박쥐류 서식실태 조사를 통해 검은집박쥐, 쇠큰수염박쥐, 안주애기박쥐 등 3종의 서식을 추가로 확인했다.
(인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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