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개체수가 줄어들며 어획량이 급감한 동해안 대표어종 오징어가 새해 들어 모처럼 풍어를 맞고 있다.
17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동해안 내 오징어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743톤이 잡혀 지난해 같은 기간 193톤에 비해 어획량이 3.8배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어획량이 증가한 이유는 겨울철 북한한류 세력이 약해지며 동해 연안 수온이 지난해에 비해 0.6~6.6도 높은 8.6도~16.7도로 유지돼 동해 중·남부 연안에 오징어 연안이 폭넓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어획량이 늘며 가격 역시 3~4㎏기준 급당 최고가 4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6만4000원에 비해 38%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자취를 감췄던 명태 역시 지난해 12월 고성군 공현진 앞바다에서 다량으로 잡히는 등 동해안 주요어종의 자원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동해안 대표어종인 오징어의 풍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의 소득증대와 경영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명태도 최근 동해안 연안에서 발견되며 그동안 추진해온 자원회복사업의 가능성을 본만큼 앞으로도 동해안의 지속가능한 어업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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