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로 뇌 자극해 치매 치료한다…국내 첫 임상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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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2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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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형 초음파 자극시스템 ‘NS-US100’ 사용

인체에 무해한 저강도 초음파로 뇌의 특정부위를 자극해 알츠하이미형 치매 치료기기를 개발 중인 헬스케어업체 뉴로소나 연구진.(뉴로소나 홈페이지 캡처)© 뉴스1
인체에 무해한 저강도 초음파로 뇌의 특정부위를 자극해 알츠하이미형 치매 치료기기를 개발 중인 헬스케어업체 뉴로소나 연구진.(뉴로소나 홈페이지 캡처)© 뉴스1
인체에 무해한 저강도 초음파로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개방하고 뇌의 특정부위를 자극해 알츠하이머형 치매(알츠하이머병)를 치료하는 임상시험이 국내 최초로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일본 도호쿠대학교 연구팀이 초음파를 사용해 치매를 치료하는 임상을 전세계 최초로 시작한지 6개월만에 국내에서도 유사한 임상이 시작됐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엔에스엔의 자회사 ‘뉴로소나’가 집속형 초음파 자극시스템 ‘NS-US100’을 사용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액뇌장벽을 개방하는 임상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치매 치료의 가장 큰 난관인 혈액뇌장벽을 개방하고, 그 유효성과 안전성까지 평가한다는 점에서 임상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람의 뇌는 두부처럼 말랑말랑해 약한 충격에도 상처를 입고 후유증이 생겨 다양한 방어벽이 필요하다. 그중 혈액뇌장벽은 뇌혈관 주위에 있는 막으로 해로운 약물과 세균이 뇌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혈액뇌장벽은 뇌를 보호하는 방어벽이지만 뇌질환 치료에 필요한 약물까지 통과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기존 뇌질환 치료제의 95%가량이 혈액뇌장벽을 거의 통과하지 못해 약효가 미미하다.

이에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은 치매 치료를 위해 혈액뇌장벽을 통과하면서도 뇌에 부담을 주지 않는 치료기기나 약물을 앞다퉈 개발 중이다.

뉴로소나는 뇌질환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용 기기인 ‘NS-US100’을 개발해 지난해 4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시험검사를 통과했다. 산업기술시험원 관계자는 “NS-US100는 초음파를 사용해 치매를 치료하는 국내 첫 의료기기로 임상에 앞서 안전성과 성능검사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뉴로소나 관계자는 “이번 임상을 통해 NS-US100이 혈액뇌장벽을 제대로 투과할 수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며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과의 공동연구 성과도 치료기기 개발과정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뉴로소나 모회사인 엔에스엔은 지난해 2월 뇌질환에 사용하는 초음파 치료기를 개발하기 위해 하버드의대 부속병원과 ‘저강도 집중초음파 공여기술’(FUS)을 이용해 비수술적으로 뇌 특정부분의 신경을 조절하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연구지원협약을 체결했다.

FUS는 뇌의 특정부위에 음향에너지를 정밀하게 전달하는 기술로 전세계적으로도 5~10곳만 연구를 시작했다. 이 분야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오는 2020년 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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