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청의 간부 공무원(5급)이 회식자리에서 부하 여직원에게 성적 폭언을 했다는 직원들의 진술이 나와 감사실에서 조사 중이다.
22일 순천시와 순천시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1일 순천 시내의 한 식당에서 가진 부서 회식자리에서 간부 공무원 A씨가 부하 여직원 B 씨에게 성적 모욕감을 주는 폭언을 했다는 직원들의 진술이 나왔다.
노조 관계자는 "A 씨가 한 남직원을 야단치는 과정에서 같은과 팀장 B 씨가 남직원을 두둔하자 남녀관계를 연결짓는 성적 폭언을 했고, 이말을 들은 B 씨는 울면서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설명했다.
A 씨의 발언에 대해 이 관계자는 "'네가 저놈 XX파트너냐, 잠자리 같이 하는 사이냐'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당시 주변에 있던 다른 공무원들도 이같은 상황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내용은 허석 시장에게도 보고가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아직 감사가 진행중이라, 결과가 나온 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현재 A 간부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해당 간부는 기억이 안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순천시공무원노동조합은 23일 허 시장과 면담을 통해 수집한 증거를 제시하고 중징계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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