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군인 박용관, 휴가 중 사고로 뇌사→장기기증…5명 환자 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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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4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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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故 박용관 씨(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사진=故 박용관 씨(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안타까운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20대 현직 군인이 장기 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은 이달 12일 뇌사상태에 빠진 박용관 씨의 가족이 6개의 장기 기증을 결정했으며, 기증된 장기들이 5명의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고 밝혔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21세 현직 군인이었던 박 씨는 휴가를 나와 경남 김해에서 친구를 만나 시간을 보내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박 씨는 보도블럭 경계석에 부딪혀 뇌출혈 판단을 받았으며, 2번의 수술을 받았으나 회복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그의 가족은 박 씨가 나라를 지키는 군인 신분이었고, 직업 군인의 삶을 꿈꾸던 아들이었기에 마지막 가는 길도 좋은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전했다.

박 씨는 심장, 폐, 간, 췌장, 신장(좌·우)의 6개 장기를 다섯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발인은 이달 23일 김해 전문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뒤 누리꾼 다수는 그를 애도하며 찬사를 보냈다. 이들은 “멋지고 훌륭한 젊은이이자 군인이었다. 삼가 명복을 빈다”(ja****), “새 생명을 주고 간 박 씨에게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라고, 당신의 죽음은 헛되지 않고 많은 가족에게 희망을 주었다고 말해주고 싶다”(dm****), “젊은 죽음이 매우 안타깝다. 삼가 고인에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의 어려운 결심에 경의를 표한다”(pa****)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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