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감염자가 갑자기 건물에서 뛰어내리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이상 행동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반 도쿄 메구로(目黑)구 나카메구로(中目黑)역에서 회사원 A 씨(37)가 갑자기 비틀거리며 선로에 떨어졌고 달리던 열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에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사이타마(埼玉)현 쓰루가시마(鶴ケ島)시에서는 초등학생(12)이 아파트 3층에서 떨어져 부상을 당했다. 학생은 집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갑자기 베란다 밑 주차장 지붕에 떨어져 가슴, 팔 등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쓰루가시마시 교육위원회는 학부모에게 “인플루엔자 환자들이 갑자기 뛰거나 뛰어내리는 이상 행동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 교실이 폐쇄되거나 휴교령이 내려진 초등학교는 600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생노동성 통계에 따르면 이달 7∼13일 1주일간 집계된 인플루엔자 환자는 약 163만5000명으로 전주 집계(58만6000명)보다 3개 가까이로 늘어났다. 2017년 가을부터 2018년 봄까지 감염자가 갑자기 건물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등 이상 행동을 했다는 접수가 100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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