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의혹에 휩싸인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24일 자신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 오프닝에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최경영 KBS 기자가 비판했다.
KBS1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에 패널로 출연 중인 최 기자는 소셜미디어와 방송을 통해 우리나라 기자들의 보도행태를 비판해 주목받고있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때, 도발적 질문을 던졌던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를 실명 비판해 주목받기도 했다.
최 기자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석희 사장과 전 KBS 기자와의 공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본인 해명을 본인 뉴스 오프닝으로 하는 게 과연 공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행위인지 의문이다"고 적었다. 전 KBS 기자는 손 사장의 폭행 의혹을 제기한 프리랜서 기자를 가리킨다.
그는 "이런 사례를 TV에서 본 적도 없다"며 "아무리 종편 채널이라지만 뉴스 시간에 본인의 사적인, 회사와도 관련 없는, 고소사건 입장을 발표하는 건 처음인 듯 하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의 SNS에서 해도 충분할 내용을 과연 JTBC 시청자가 들어야 하는가. 그것도 일방의 주장일 뿐인데. 방송의 사유화 논란 까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벌들이 본인들 경조사에 직원 동원하는 거나 크게 다를 바 없는 사고방식이다.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앞서 손 사장은 이날 뉴스룸 오프닝에서 "뉴스 시작 전에 짧게 말씀 드리겠다. 오늘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줄 안다"며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며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주시리라 믿고 저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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