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프리랜서 기자, 함께 경찰 조사 …檢 “마포서가 병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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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5일 10시 53분


손석희 ·프리랜서 기자, 함께 경찰 조사 …檢 “마포서가 병합 수사”
손석희 ·프리랜서 기자, 함께 경찰 조사 …檢 “마포서가 병합 수사”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63)와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49)가 조만간 경찰 수사를 받는다. 앞서 김 씨는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일식주점에서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손 사장은 “김 씨가 집요하게 인사청탁을 하고 협박했다”며 김 씨를 협박·공갈 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 서부지검 관계자는 25일 “김 씨가 손 사장을 폭행 혐의로 신고한 사건을 수사 중인 마포경찰서에서 공갈미수 등 고소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지휘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포서는 손 사장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낸 상태. 경찰은 양측과 조율해 소환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손 사장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쯤 마포구 상암동 C일식주점에서 김 씨를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이튿날인 지난 11일 상암 지구대를 찾아와 피해사실을 밝힌 뒤, 이메일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 씨는 손 사장의 교통사고 관련 제보를 취재 중이었고, 손 사장이 기사화를 막기 위해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 제안을 거절하자 손 사장이 얼굴을 2차례, 어깨를 1차례 가격했다는 게 김 씨 주장이다.

김 씨는 진술서에서 "(지난 10일) 단둘이 식사하던 중 손 사장이 네 차례에 걸쳐 얼굴·턱·정강이·어깨를 가격했고, 이로 인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이에 손 사장은 24일 오후 "김 씨가 불법 취업을 청탁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협박한 것"이라며 "정신 차리라고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씨는 "2017년 4월 손 사장의 뺑소니 교통사고 의혹을 취재하자 이를 덮기 위해 (손 사장이)JTBC 일자리를 제안하며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면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대화내용 11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손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메시지에서 "지난 주말과 어제 거쳐 인사팀과 이야기했다"며 김 씨에게 2년제 계약직 채용 절차를 안내했다. 또 "(공채로) 내가 밀어 넣으려 한다고 말이 많을 것"이라며 "그렇게라도 해보지 않는 건 내가 너한테 미안한 일인 것 같다"고 했다.

손 사장은 24일 저녁 8시 '뉴스룸' 오프닝에서 "오늘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줄 안다"며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5년 9월 JTBC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교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방송 기자 출신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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