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동성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패션 디자이너 김영세 씨가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는 A 씨가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김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지난해 8월 김 씨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30대 남성 A 씨는 24일 방송된 채널A ‘뉴스A’를 통해 약 50분 분량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A 씨는 운전기사 면접을 보기 위해 김 씨의 집을 찾았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가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김영세 씨로 추정되는 남성은 “가까이 한번 오실래요? 손만 한 번 잡아주세요”라며 신체 접촉을 요구했고, 이에 A 씨는 “제가 원치 않는 스킨십을 하고 계시잖아요”라며 이를 거부했다.
또 남성은 “어깨동무 한 번만”이라고 말했고, A 씨는 “아 싫어요. 저 갈게요, 진짜 갈게요”라고 말했다.
A 씨는 “제가 받았을 피해나 정신적인 고통은 생각지 않고, 이거(성추행)에 대한 죄책감이 정말 단 한 톨도 없는 사람 같다”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한 김 씨를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면접 보러 간 사람을 집으로 오라는 경우가 대한민국에 어디 있나. 또 정황상 녹음파일도 있고”라며 A 씨가 제출한 음성파일을 성추행의 유력한 정황 증거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씨는 A 씨가 공개한 음성파일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씨는 “조작이다. 그런 적 없다”며 “거리를 두고 항상 얘기했다. 그분이 저의 가까이에 오지 않았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앞서 김 씨는 면접 당시 A 씨와 신체 접촉이 없었다며, A 씨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고 돈을 뜯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양측을 불러 사실관계 등을 확인했으며, 김 씨에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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