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는 이 할머니가 이날 오전 7시30분 쯤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4명으로 줄었다.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1925년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세 되던 1942년 쯤 다니던 방직공장에서 퇴근하다가 군용 트럭에서 내린 군인들에게 동료 2명과 함께 납치됐다. 이 할머니는 다른 여성들과 함께 강제로 배에 태워져 시모노세키, 만주로 끌려갔다가 일본군 성노예피해를 당했다.
이 할머니는 해방 이후 간신히 조선인 선주에게 사정해 밀수선인 소금배를 타고 귀국했으나, 피해에서 비롯된 죄책감과 피해의식에 평생을 괴로워했다.
정의기억연대 측은 “할머니를 찾아뵐 때마다 얼굴에 드리운 괴로움과 외로움을 보며 안타깝고 아팠다”며 “아프고 고통스러운 기억, 외롭고 힘든 기억은 모두 잊으시고 편안하시기를 바란다”고 이 할머니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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