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29일 홍역 브리핑…설 연휴 감염병 예방 총력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8일 15시 15분


사람들의 이동과 접촉이 많은 데다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는 설 연휴를 앞두고 보건당국이 홍역 등 감염병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오전 10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설 연휴 홍역 등 국내외 감염병 주의당부 및 관리대책’을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이후 이번 겨울 들어 발생한 홍역 확진자는 28일 오전 10시까지 총 40명으로, 이 가운데 대구·경북 17명과 경기 13명 등 30명이 같은 의료기관 등에서 집단으로 감염됐다.

물론 홍역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과 달리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접종만으로 얼마든지 예방 가능환 질환인데다, 우리나라는 예방접종률도 높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작게 점쳐진다.

그러나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고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쉽게 전염되는 질병 특성상 잠복기(7~21일)를 고려했을 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앞서 “설 연휴 즈음해 전국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대구·경북은 추가 환자가 없는 상황이지만 최대 잠복기인 21일까지, 이제 발생한 경기도는 계속 상황을 봐야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여기에 이번 겨울 발생한 홍역은 해외유입형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유전형이 확인된 홍역 바이러스 모두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유행 중인 B3형이나 D8형으로 판명 났다. 이에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 등 홍역 유행국가로 분류된 나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국내외에서 홍역 관련 주의사항을 재차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현재 대구시와 경북 경산시, 경기 안산시 등은 같은 공간에서 2명 이상 홍역 확진자가 발생한 ‘홍역 유행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표준예방접종(생후 12~15개월, 만 4~6세) 시기보다 빠른 생후 6~11개월 때와 생후 13~47개월 때 1·2차 예방접종(최소 간격 4주)토록 하는 가속접종을 권하고 있다.

홍역이 기침이나 재채기로 쉽게 옮기는 만큼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생활예절을 실천하는 것도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해외여행 관련, 홍역 유행국가 여행을 앞둔 사람 중 백신 접종력이 없는 사람은 성인이라도 2회 백신을 접종(4주 간격)한 뒤 출국하는 게 좋다.

최근들어 213만명 이상 발생한 일본의 인플루엔자(독감)의 경우 A형(H1N1, H3N2)과 일부 B형 바이러스로 우리나라에서 실시하는 인플루엔자 접종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항체 형상까지 2주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해 미접종자라면 여행 전 접종을 서두르는 게 좋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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