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구제역 의심 젖소] 전염성 강해 피해 커…최근 5년 ‘살처분’ 21만 마리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28일 19시 02분


28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젖소가 발견돼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긴급 방역 준비를 하고 있다. 2019.1.28/뉴스1 ⓒ News1
28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젖소가 발견돼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긴급 방역 준비를 하고 있다. 2019.1.28/뉴스1 ⓒ News1
경기 안성의 한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젖소가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경제 피해가 매우 큰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사육 중인 젖소 20여 마리가 침 흘림, 수포 등 구제역 임상 증상을 보이는 것을 발견한 경기 안성시 소재의 농가(사육규모 120두)는 28일 안성시청에 이를 신고했다.

구제역은 소·돼지·양·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이다. 구제역에 걸린 동물은 입술·혀·잇몸·코·발굽 사이 등에 물집(수포)이 생기며, 체온이 급격히 상승되고, 식욕이 저하돼 심하게 앓거나 죽게 된다.

구제역은 전파력이 빠르고 국제교역상 경제피해가 매우 큰 질병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구제역 감염은 일반적으로 감염된 동물의 이동에 의해 이뤄진다. 감염동물의 수포액·콧물·침·유즙·정액·분변 등의 접촉이 감염 경로가 된다. 또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지역을 출입한 사람과 차량, 이와 관련된 의복·사료·물·기구 등을 통해서도 전파가 일어난다.

특히, 구제역 감염 동물은 구제역 증상을 나타내기 전에도 바이러스를 배출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잠복 기간은 일반적으로 2일에서 14일 정도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 의원이 지난해 농식품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2018년 구제역으로 살처분 된 가축은 21만9328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의사환축 살처분, 출입차단, 이동통제초소 설치, 긴급소독 조치,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 등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발생농장 살처분, 안성시 우제류 전체에 대한 긴급백신 접종, 예방적 살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축사와 농장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 등 구제역 방역조치가 현장에서 철저히 이행되도록 현장점검을 면밀히하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