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일 오전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공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해 전복됐던 낚시어선 무적호(9.77t)의 실종 승객 시신이 일본에서 수습됐다. 통영해경은 “27일 오전 11시 10분경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 한 해수욕장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관계자가 50대 남자 시신 1구를 수습해 알려왔다”고 28일 밝혔다. 이 해수욕장은 사고 해역에서 260㎞가량 떨어진 곳이다.
시신은 국방색 얼룩무늬 점퍼와 파란색 바지를 착용했고 옷 속에는 신분증도 들어 있었다. 신분증은 무적호 승객 정모 씨(51·울산 중구) 것이었다. 구명조끼는 없는 상태였다.
이형국 통영해경 홍보실장은 “일본 경찰이 신원 확인을 빨리 끝낼 수 있도록 협조한 뒤 시신을 넘겨받아 조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여수 선적 무적호는 11일 오전 4시 28분 욕지도 남쪽 80㎞ 공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해 뒤집혀 선장 최모 씨(57)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구조됐다. 실종된 정 씨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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