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별세, 문대통령 “역사 바로 잡기 앞장” 與 “인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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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9일 1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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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와 관련, “역사 바로 세우기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김복동 할머니의 명복을 빌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김복동 할머니께서 어제(28일) 영면하셨다. 흰 저고리를 입고 뭉게구름 가득한 열네 살 고향 언덕으로 돌아가셨다. 할머니, 정말 고생 많으셨다”면서 “할머니, 편히 쉬시라”고 밝혔다.

이어 “1993년 할머니의 유엔 인권위 위안부 피해 공개 증언으로 감춰진 역사가 우리 곁으로 왔다”며 “진실을 마주하기 위한 용기를 갖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할머니께서는 피해자로 머물지 않았고 일제 만행에 대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며 역사 바로 잡기에 앞장섰다”며 “조선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다른 나라 성폭력 피해 여성들과 연대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는 일에 여생을 다하셨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도 “어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님께서 향년 93세의 나이로 별세하셨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김복동 할머님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김복동 할머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 회복과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위해 여성인권운동가의 삶을 살아오셨다”면서 “세계 각지를 돌며 피해를 증언하셨고, 전쟁과 전시 성폭력 피해가 없는 세상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 오셨다. 김복동 할머님의 삶은 그 자체로 인권의 역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이라는 평생의 한을 끝내 풀지 못한 채 눈을 감으시게 되어 너무나 안타까운 심정이다. 故 김복동 할머님의 명복을 빌며,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한을 풀고 통한의 눈물을 닦아드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할머님의 별세로 생존 위안부 피해자는 23명에 불과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은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배상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다시 한 번 故 김복동 할머님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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