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자해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최대 3만2000명에 달할 거란 정부 기관 통계가 나왔다. 인구 10만명당 62명이 스스로 해를 가하는 셈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다양한 기관에서 생성되는 손상관련 자료를 통합·표준화한 ‘제8차 국가손상종합통계집’을 공동으로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통계집에 따르면 2016년 자해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망자 수는 1만3092명으로 인구 10만명당 25.6명에 달했다.
그러나 범위를 사망 외로 넓히면 스스로 해를 가하는 사람은 늘어난다.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자해 등으로 인한 발생환자수는 3만1626명(인구 10만명당 61.9명)이나 됐다. 같은 해 퇴원손상심층조사 상 입원환자수는 1만8896명(인구 10만명당 44.3명)이었으며 응급실방문 환자수는 2만1814명(인구 10만명당 42.7명)이었다.
2010년 제1차 국가손상종합통계집을 시작으로 매해 발간하는 통계집은 손상의 발생부터 구급대 이용, 응급실·외래방문, 입원, 사망까지의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전체 손상과 함께 교통손상, 직업관련 손상, 학교발생손상, 추락손상, 폭력/타살손상, 자해·자살 손상 등을 나눠 통계결과를 보여준다.
이번 통계집은 손상 현황과 연관된 통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통계 간 비교가 쉽도록 했으며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기 위해 자해·자살 손상 내용을 추가했다.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 송경준 교수는 “여러기관이 협력하여 발간하는 ‘국가손상종합통계집’을 통해 각 기관별로 산재되어 있는 손상통계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게 됐다”며 “근거기반의 손상 예방정책 시행을 지원함은 물론, 미래 안전사회를 지향하는 손상 분야 빅데이터 기반(플랫폼)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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