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위안부’ 수요집회 예정대로…김복동 할머니 추모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30일 0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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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향년 93)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지만, ‘수요집회’는 그대로 열린다.

정의기억연대는 30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구(舊) 일본대사관 건너편에서 제1372차 수요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수요집회는 일본 정부에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1992년 1월 시작돼 27년째 이어져왔다.

이날 집회는 특별한 행사 없이 항상 해왔던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김 할머니의 영정사진을 놓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외에 집회 내용에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 장례가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추모 집회를 따로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김 할머니는 지난 28일 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 문재인 대통령,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를 연기한 배우 나문희, 이정미 정의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일반인 조문객도 줄을 이었다.
김 할머니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고발하는 데 평생을 바친 평화·인권운동가다. 1992년부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로 세상에 나서 전세계에 여성 인권의 현주소를 알렸다. 2012년 3월8일에는 김 할머니와 함께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성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단체 ‘나비기금’을 발족하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를 증언하고 일본 정부에 사과를 요구해 성노예 피해의 산 증인으로 불렸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다. 발인은 다음 달 1일 엄수된다.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노제를 치른 뒤 충남 국립 망향의 동산에 안치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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