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원봉사하며 인연 맺은 것으로 알려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 할머니, 1일 발인
류경식당에서 일하다 2016년 집단 탈북한 종업원 가운데 일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2019.1.30/뉴스1 © News1
중국 내 북한식당인 류경식당에서 일하다 ‘집단탈북’한 종업원들중 일부가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30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 할머니의 빈소에는 ‘류경식당 종업원 일동’이라고 적힌 근조화환이 놓여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탈북을 이끌었던 식당 지배인 허강일씨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여종업원 3명이 뜻을 모아 김 할머니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며 “어제(29일)는 여종업원 2명과 함께 조문도 했다”고 밝혔다.
허씨와 일부 종업원은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서 2차례 자원봉사를 하면서 김 할머니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허씨는 다른 탈북 종업원 9명과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탈북한 류경식당 종업원 모두가 뜻을 모아 조화를 보낸 건 아닌 셈이다.
허씨와 종업원 12명은 2016년 4월 집단 탈북해 국내에 들어왔다. 이후 이들의 탈북이 국가정보원에 의해 ‘기획’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7월 직권조사를 결정했다.
허씨는 지난해 5월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탈북을 결심하자 국정원이 종업원들도 데리고 오라고 협박했다며 보상을 바라고 탈북을 주도한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김 할머니는 암 투병 끝에 지난 28일 별세했다. 김 할머니는 1992년부터 국제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증언·고발하며 인권 운동에 힘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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