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시티’ 장성군의 색깔 마케팅 눈에 띄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31일 03시 00분


‘황룡강 노란 꽃잔치’ 축제 대박, 축령산도 ‘호남의 알프스’로 조성

장성군은 2015년 도입한 ‘옐로우시티 장성’을 모토로 한 전국 자치단체 유일의 색깔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옐로우시티 마케팅의 최종 목표는 ‘잘사는 장성,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성’이다.

색깔 마케팅은 유두석 군수의 아이디어다. 그는 1992년부터 3년간 영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세계 최대 정원 및 원예 박람회인 ‘첼시 플라워쇼’를 관람하고 느꼈던 경험을 살려 ‘색채도시’에 착안했다. 지역을 흐르는 황룡강(黃龍江)에서 노란색을 떠올리고 옐로우시티 장성을 탄생시켰다. 2015년 꽃과 나무로 도시를 디자인하고 노란색 상징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옮겨놓은 듯 도시 전체를 노란 물결로 이미지화했다.

황룡강변에는 10억 송이 백일홍 꽃길을 조성했다. 가을에 ‘황룡강 노란 꽃잔치’ 축제를 열었다. 축제는 2년 만에 대박을 터뜨렸다. 동신대 산학협력단은 축제가 거둔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265억 원으로 산출했다.

장성군은 장기적으로 황룡강을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아 ‘대한민국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꽃 강’으로 만들 계획이다. 황룡강과 함께 장성군이 ‘가치의 재발견’ 대상으로 삼고 있는 곳이 축령산과 백양사다. 전국 최대 규모의 편백나무 조림지인 축령산을 ‘편백 힐링특구’로 지정해 ‘호남의 알프스’로 가꾼다는 구상이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 모노레일과 하늘다리 설치 공사를 올해 시작한다. 내장산국립공원에 있는 ‘천년고찰 백양사’의 ‘장성’ 이름 찾기에도 나선다. 백암산이 포함돼 있는 내장산국립공원을 ‘내장산·백암산 국립공원’으로 명칭을 바꿔 장성 백양사의 뿌리를 되찾을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장성군#황룡강#축령산#백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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