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경기도 안성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 “내일부터 귀성이 시작되면 방역이 더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매뉴얼보다 더 선제적이고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연휴 기간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지방자치단체들은 24시간 비상방역에 임하고 축협과 축산 농가들도 함께 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과 지역에 대한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불가피하게 방문하게 되시면 차량소독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자마자 살처분, 긴급백신접종, 이동제한을 포함한 초동 조치를 취했다. 전날(30일)에는 오후 2시를 기해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으며, 가축이동 차량과 집유 차량의 이동경로에 따라 집중적인 예찰과 검사와 소독을 하고 있다.
이 총리는 “우리는 1년 전 겨울에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을 전례 없이 성공적으로 차단한 경험과 저력이 있고 그 결과로 작년 봄 이후 이번을 제외하고 AI와 구제역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더 이상의 구제역 확산을 막고 피해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국가안전대진단 계획, 화학물질과 화학제품 관리강화대책, 대학강사제도 안착방안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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