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하 중사는 두 다리가 잘려나가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초인적인 투혼을 발휘해 귀감이 됐다. 2014년 4월 임관해 그해 7월 1사단 수색대대에 전입온 지 1년여 만에 겪은 사고였다. 하 중사는 두 다리를 잃는 부상 후에도 굴하지 않고 군 복무를 이어갔고, 장애인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도 맹활약했다.
이미 전국체전과 아시안컵 등 국·내외 대회에 참가해 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낸 하 중사는 운동선수로서 열정을 불태우기 위해 군인 신분을 내려놓기로 했다.이제는 2020년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하 중사는 “고향 같은 1사단 수색대대로 복귀해 전역식을 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응원과 격려 덕분이었다”며 “이제는 패럴림픽 조정 금메달리스트 하재헌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시 하 중사가 소속된 1사단의 상급부대인 1군단장이었던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서신을 통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하 중사와 8명의 수색팀이 보여준 위국헌신의 모습은 육군 전 장병에게 강한 전사의 귀감이 됐다”며 “불굴의 의지와 강한 군인정신으로 장애인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하 중사는 장병과 국민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고 전역을 축하했다.
한편, 육군은 하 중사의 전역을 축하하고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도전을 응원하는 영상을 제작해 31일 육군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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