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코인법률방 시즌2’한 여성이 남자친구인 개인방송 BJ에게 폭언, 폭행 등을 당한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방송된 KBS Joy '코인법률방 시즌2'에서는 중년 여성 A 씨가 "제 딸을 살려달라"며 상담을 요청했다.
A 씨는 "12월 2일 딸이 집에 왔는데 안 하던 행동을 하더라. 동생에게 '누나 보고 싶었어? 사랑해' 이러는데 얼굴에 핏기가 하나도 없고, 살이 빠져있더라.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딸이 '엄마 나 오늘 마지막으로 가족들 보러 왔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딸 B 씨는 전 남자친구인 개인방송 BJ인 C 씨에게 데이트 폭력, 강간 등을 당했다고 한다.
A 씨는 지압 훌라후프 일부분을 꺼내 보이며 "이걸로 폭행을 당했다고 하더라. 이틀에 한 번씩"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A 씨는 "C 씨가 이걸 차에 싣고 다니면서 안마기라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C 씨의 첫 폭행일은 지난해 10월 13일이다. A 씨는 "다음 날인 10월 14일 C 씨는 B 씨에게 '널 뜨겁게 해주고 싶다'며 10분간 달궈져 있던 스팀다리미로 딸(B 씨) 배에다 갖다 댔다더라"고 말했다.
A 씨는 스팀다리미로 인해 화상을 입은 딸 B 씨의 신체 사진을 공개했다. A 씨는 "2도 화상으로 병원에서 2주 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C 씨가 화상연고와 거즈를 사와서 딸에게 (스스로) 치료를 하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또 A 씨는 딸과 C 씨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C 씨는 "X 쳐맞아야 정신차린다. 내 딸이 너 같은 XX면 내 손으로 찢어서 죽인다", "너 같은 XX는 때리고 죽여도 무죄다", "너네 집 가서 쇠고랑 차고 그 사이로 대화할래?", "나는 너 진심으로 사랑했는데"라며 입에 담긴 힘든 말을 메시지로 보냈다.
A 씨는 "딸을 데리고 경찰서에 갔는데 딸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더라. 유사강간이 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A 씨는 "유사강간을 당하다 보니까, 딸이 큰 충격을 받아 양쪽 코에서 코피가 터진 거다. 그래서 이불하고 베개가 다 젖을 정도로.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보고만 있어서 가슴이 미어진다. 이 아이가 잠깐의 시간이 딸에겐 얼마나 길었을까 마음이 찢어졌다. 대신 아파주고 싶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더욱 심각한 건 C 씨가 자신의 개인방송을 통해 B 씨를 조롱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A 씨는 "C 씨가 19금 술먹방을 하는 BJ인데 지금도 조롱 방송을 하고 있다. 제 딸에 대해..."라고 했다.
C 씨는 "고소한다고? 고소가 유행이냐? 거짓 진술을 할 거냐? 원치 않는 성관계를 했다고? X 같다"라고 방송에서 말했다.
A 씨는 "다른 사람들이 이 방송을 보고 주변에서 딸에게 꽃뱀이라고 한다더라. 전 남친 팬들이. 경찰서에서 거짓말 탐지기를 했는데 (경찰이 C 씨에 대해) 심신미약으로 판독불가라고 하더라. 그 말 듣고 딸이 자살 시도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선희 변호사는 "C 씨의 죄명을 6개로 볼 수 있다. 다리미로 화상을 입히고 훌라후프로 폭행을 한 건 단순 폭행이 아니고 ①특수상해죄다. 또 (유사강간으로 인한) ②성범죄가 있고 '죽이겠다' 문자는 ③협박죄에 해당한다. ④정통망법 이라고 해서 인터넷, 문자를 이용해 협박할 때는 더 엄하게 처벌된다. 아마 C 씨가 딸을 몰래 촬영했을 수도 있다.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있는데 ⑤카메라 등 이용촬영죄가 있다. 또 BJ 방송 활동하면서 딸을 조롱하는 게 모르는 사람이 봐도 따님에 대한 이야기인지 알 수 있다면 ⑥명예훼손으로 처벌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A 씨는 "딸이 C 씨의 휴대전화 두 대를 압수해 수색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깝다", "죄명이 도대체 몇 개냐", "어머니 우시는 데 마음이 아프다", "꼭 처벌받길 바란다", "이거 보면서 너무 놀랐다", "이게 사람이 할 행동이냐?", "욕 나왔다"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오 변호사는 "수사 중에 추가 피해 주는 건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우려가 있는 거다. 구속 사유다. 방송 내용, 문자 내용을 보면 위해 우려가 있다. 딸이 정신적으로 허약해져 있는 상태다. 구속수사해달라고 수사기관에 말하고 입증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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