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전예지중고 총동문회 및 학생들이 시교육청 앞에서 만학도 퇴학 처분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대전예지중고 총학생회와 총동문회 및 직위 해제 교사들이 31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학도 퇴학 처분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현재 학교장이 학생 및 교사 60여 명 형사 고소, 교사가 학생에게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 45명, 교사 18명 직위해제, 졸업 후 대학 등록까지 마친 학생 20여 명 퇴학 조치 등의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총학생회 측은 “이게 공익재단이 운영하는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냐”며 “교육청은 이 사태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우리는 재단의 비교육적 처사에 맞서고 잘못된 학사 행정을 바로 잡아달라고 학교에 항의한 것 뿐”이라며 “지난 28일 시교육청의 행정조치 후 학교가 반성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펼칠 줄 알았는데 보복이나 하듯이 학생들을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은 만학도 퇴학 처분을 철회하고 직위해제 시킨 선생님들을 즉각 복직 처리해 졸업장을 받을 수 있게 조치하라”고 말했다.
충북지역 한 대학에 합격한 한 학생은 “대학 측에서 오는 8일까지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져오지 않으면 입학을 취소하겠다고 문자를 보내왔다”며 “지금까지 수업료도 다냈는데 왜 퇴학을 당했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대전지역 대학에 합격한 한 학생도 “등록금도 다 냈는데 퇴학을 당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대학에 가고 싶어 이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는데 억울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예지중고는 오는 2월 2일 졸업을 4일 앞둔 지난 29일 중고등학교 20여 명에게 퇴학 처분을, 10여 명에게는 징계위원회 출석을 통보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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