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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장 음식·마트 간편식’으로 차례상 장만…달라진 설 풍속
뉴시스
업데이트
2019-02-06 08:04
2019년 2월 6일 08시 04분
입력
2019-02-06 08:02
2019년 2월 6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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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산 음식으로 차례상을 차리는 것이 합리적이에요.”
지난 4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 내 제수음식 전문점 주변에는 전·나물·잡채·생선찜 등 차례 음식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남편과 함께 가게를 찾은 정모(40·여)씨는 “지난해까지는 전·산적을 직접 부쳤지만 시간과 정성이 너무 많이 들어 이번 설부터는 구매하기로 했다”면서 “전 3만원 어치를 사면 온 가족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손수 장만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밝혔다.
가게 주인은 손으로 치댄 고기 반죽을 달걀 물에 묻힌 뒤 철판에 기름을 두르고 전을 부쳤다.
5분여 만에 부쳐진 고추전·산적·육전은 골고루 섞여 용기에 포장됐다. 종류별로 전 20여 장이 담긴 모둠전 포장세트는 1세트당 1만원에 판매됐다.
진열대에 놓여있던 고사리·시금치·숙주나물 등 삼색 나물도 순식간에 동이 났다.
신모(70·여)씨는 “일 때문에 바쁜 자녀들이 찾아오지 않아 이번 설은 남편과 함께 지내게 됐다. 소량 포장된 제수음식을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며 1만5000원짜리 홍어찜 포장세트를 구매했다.
인근 수산물 가게를 찾은 김모(63·여)씨는 “집에서 부친 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면서 “명절 때마다 직접 전이나 튀김을 만들 때마다 부담이 크다. 다음 명절부터는 조리된 음식을 구매해 차례상에 올리는 것을 고려해야겠다”고 전했다.
10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상인은 “2~3년 전부터 명절 때마다 차례 음식을 구매하려는 손님이 줄을 선다”면서 “명절 기간 동안 하루 평균 200여 명의 손님이 다녀가 매출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의 연령대도 20대 젊은 부부부터 7~80대 노인까지 다양해져 명절 상차림 문화가 크게 변했음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주변에 늘어선 제수음식 전문점 10여곳도 장을 보러 나온 손님으로 북새통이었다. 한 상인은 생선찜과 부침개, 견과류 등 제수음식 일체를 박스에 담아 손수레에 싣고 손님의 차량까지 옮겼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간편가정식으로 명절음식을 마련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6일 광주지역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이번 설을 앞둔 1월 한 달 동안 모둠전·떡갈비·만두 등 제수음식 대용 간편가정식 판매량은 지난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가량 증가했다.
아들 부부와 마트를 찾은 이모(55·여)씨는 “집에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전, 튀김류는 6년 전부터 마트에서 구입하고 있다”면서 “상차림에 드는 시간을 절약하고 혼자 장만하는 데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냉동음식 진열대 앞에서 만난 김모(30)씨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명절 상차림도 간소화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집에서 장만하기 번거로운 전·부침개류 간편식 매출이 지난 2017년에 비해 올해 3배 가량 늘었다”면서 “소(小)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로 가족들의 기호에 맞는 음식 위주로 차례상을 간소하게 장만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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