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0~2024년 중기재정사업계획’에 배기량이 1600cc~2000cc인 준중형 순찰차를 단계적으로 중형차급으로 교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통상 경찰은 4년 이상 사용한 순찰차의 주행거리가 12만km를 넘어서면 새 차로 교체한다. 2000대가 넘는 준중형급 순찰차의 교체 시점이 되면 중형차로 바꿀 계획이다. 경찰청은 기획재정부와 국회에 관련 예산을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 경찰순찰차 5160여대 가운데 배기량 1600cc 이상~2000cc 미만인 준중형차는 약 2140대(41.4%)다. 나머지 약 3000대는 쏘나타 등 배기량 2000㏄짜리 중형차다. 제네시스 등 배기량 3000㏄를 넘는 대형 순찰차는 고속도로순찰대 등에 배치돼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순찰차를 탄 경찰관이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준중형급을 중형급 이상으로 교체해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기도 했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전북 익산시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순찰차가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과 정면으로 부딪혀 순찰차가 도로 옆 배수로에 빠졌다. 순찰차는 크게 파손됐고 탑승했던 박모 경감(58·당시 경위)은 숨졌고, 상대 차량 운전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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