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였던 지난 4일 국내 응급의료 시스템 구축에 공헌해 온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병원 집무실에서 안타깝게 돌연사한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이 윤 센터장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 센터장은 묵묵히 자기 본분과 역할을 다해온 대한민국 최고의 응급의료 전문가”라며 “국립중앙의료원 모든 구성원은 윤 센터장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기조실장은 “윤 센터장은 일주일에 5~6일을 일했던 사람”이라며 “꼼꼼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있어 본인이 책임자로서 재난상황까지 일일이 챙기곤 했다”고 회상했다.
고 실장은 발견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윤 센터장의 집무실이 별도의 건물에 있었고, 주말에 고향에 내려갈 것이라고 이야기 해왔었기 때문에 다들 그렇게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사망이유와 관련해 고 실장은 “1차적으로 나온 부검결과는 고도의 관상동맥경화로 인한 급성심장사”라며 “20년을 그렇게 일을 해왔기 때문에 갑자기 과로를 해서 죽음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모든 것들이 축적돼서 온 과로사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부검의 결과에 따라 판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고 실장은 “윤 센터장은 20년간 국내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온 장본인으로, 우리나라 응급실 체계와 응급의학계는 이 친구 덕에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며 “개인적으로는 국가적 손실이라고 생각하고 굉장히 안타깝다”고 전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고인의 그동안 공적을 기리고자 고인의 장례를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진행하며, 오는 10일 오전 9시, 발인에 맞춰 영결식이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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