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강원도 강릉의 한 애견분양 가게에서 분양받은 강아지가 변을 먹는다(식분증·동물이 자기 똥이나 다른 동물의 배설물을 먹는 것)는 이유로 분양받은지 6시간 만에 환불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강아지를 던졌다. 결국 강아지는 목숨을 잃었다.
해당 애견분양 가게 주인 오모 씨의 아들은 10일 페이스북에 20대 여성 A 씨가 강아지가 던지는 영상을 공개했다.
오모 씨의 아들은 해당 영상에 대해 "A 씨가 지난 토요일(2월 9일) 말티즈를 분양받고 6시간 만에 환불을 요구했다. 이유는 변을 먹는다고.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으니 며칠 두고 보자 했더니 당장 환불을 요구했다. 계약서상 환불 조건이 안 된다고 했더니. 강아지를 꺼내 저희 아버지를 향해 던졌다. 10일 새벽 강아지는 사망했다"라고 설명했다.
애견샵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에서 A 씨는 반려견 이동가방에서 말티즈를 꺼내 오 씨를 향해 집어 던졌다. 이 말티즈는 생후 3개월 된 강아지였다. 강아지는 오 씨의 가슴에 맞고 바닥에 떨어졌다. 오 씨가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갔지만 강아지는 10일 자정쯤 구토 증세를 보인 뒤 새벽 2시경에 목숨을 잃었다.
오 씨는 11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추후 반려동물협회 차원에서 강아지를 던진 A 씨를 상대로 소송을 걸 예정"이라며 "현재 냉동 보관돼 있는 강아지 사체를 촬영해 증거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아지 사망 당일 오 씨는 A 씨에게 강아지가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하지만 A 씨는 오 씨가 강아지를 일부러 죽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반려견이 식분증을 보이는 원인은 다양하다. 호기심, 주인의 잘못된 배변훈련, 관심끌기,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나타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주인의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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