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학생들이 뱀의 움직임에서 착안한 보행로봇을 개발해 국내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DGIST 기초학부 3학년 김성현 김예승 김민송 송진혁 씨는 지난달 20∼23일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에 논문 ‘뱀의 구동 원리를 이용한 4족 보행로봇 개발’을 발표해 전체 315개 팀 가운데 학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윤동원 DGIST 로봇공학전공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1년간 공동 연구해 뱀의 움직임과 형태를 적용한 생체모방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다리가 없어도 몸통을 움직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뱀의 운동 성질과 바닥의 마찰 관계를 분석해 적용했다. 평상시에는 네 발 동물처럼 걷다가 천장이 낮은 곳에서는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 포복하듯 기어가도록 한 것이다.
기존의 4족 보행로봇이 넘기 어려웠던 장애물을 타고 넘는 등 기동력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교수는 “전공학과 없이 단일학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공학과 생물학을 융합한 연구를 수행하며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이해도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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