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20일 충남 공주시 고마 일원(공주 한옥마을 앞)에서 열린 ‘2019 겨울공주 군밤축제’가 대형 화로의 등장, 실내 장소(고마) 활용, 요리대회 등의 프로그램 강화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충청권 최대 겨울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공주시(시장 김정섭)와 2019 겨울공주 군밤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주호 배재대 교수)는 7일 공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군밤축제 최종평가보고회를 가졌다. 평가 결과 올해 축제 방문객은 6만5000명으로 당초 목표치(3만 명)보다 2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방문객 2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외지인이 93.4%를 차지해 축제의 관광상품화 및 지역개발형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축제는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연관검색어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축제 만족도를 묻는 12개 항목 중 접근성 및 주차장, 편의시설, 축제홍보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축제 장소를 지난해 공주시 산성시장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공주한옥마을 인근 고마로 옮긴 데 따른 것으로 넓은 주차장과 인근에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등이 있었던 것도 만족도를 높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방문객 1인당 지출액은 8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군밤 생산 농가의 총 매출액은 3억2000만 원으로 축제 총사업비 2억5000만 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군밤 그릴과 대형 화로 체험을 비롯해 공주 알밤 전국요리경연대회도 축제의 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일부 밤의 품질, 체험존의 부족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 시장은 “이번 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자원봉사자와 재능기부 단체, 지역의 밤 생산 농가들 덕분”이라며 “이번 축제를 발판 삼아 내년에는 한층 더 성숙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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