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결혼이주 여성 검정고시반 개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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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결혼이주 여성의 한국 정규교육 과정 이수를 위한 검정고시 준비를 지원해 눈길을 끈다.

시와 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11일 ‘2019년도 검정고시반’ 개강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검정고시반은 학력 등 자격요건 미달로 단순노동 등을 하는 결혼이주 여성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마친 뒤 사무직종 등의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로 7년째다.

검정고시반은 올해 초 시 다문화지원센터를 통해 참가를 지원한 50명으로 운영된다. 초등학교 졸업반 15명, 중학교 졸업반 20명, 고교 졸업반 15명이다.

이주 여성들은 이날부터 10개월 동안 하루 4시간씩 800시간의 맞춤형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을 받은 뒤에는 매년 4월과 8월 두 차례 진행되는 검정고시에 응시한다. 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검정고시에 응시해 합격하지 못한 결혼이주 여성에 대해서는 본인이 희망할 경우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배움을 열망하는 결혼이주 여성들에게 학력 취득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보다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검정고시반에서 공부한 결혼이주 여성 35명이 검정고시에 응시해 17명(초등학교 졸업반 6명, 중학교 졸업반 5명, 고교 졸업반 6명)이 정규 학력을 취득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결혼이주 여성#다문화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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