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35 스텔스기 정비국가에 한국 선정…글로벌 공급망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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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2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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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준 성공사례”

4일 전북 군산시 미 공군기지에서 실시된 한미연합 공중훈련(Vigilant ACE)에서 F-35 스텔스 전투기가 훈련을 하고 있다.2017.12.4/뉴스1 © News1
4일 전북 군산시 미 공군기지에서 실시된 한미연합 공중훈련(Vigilant ACE)에서 F-35 스텔스 전투기가 훈련을 하고 있다.2017.12.4/뉴스1 © News1
국내 방산업체가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의 정비국가로 선정되면서 향후 수출협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방위사업청은 “엘렌 로드 미 국방부 획득운영유지차관으로부터 ‘F-35 구성품 2단계 지역 정비업체로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인 Team ROK가 공식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Team ROK는 국내 방산업체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LIG넥스원, 현대글로비스 등의 업체가 포함돼 있다.

지역 정비업체 선정은 미 정부 주관으로 F-35 전투기 공동개발참여국과 FMS(미정부가 동맹국에 무기 등을 판매하는 방식)구매국 업체들로부터 관련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구성품 단위 지역정비란 F-35 항공기의 기체·엔진을 제외한 구성품 단위의 부품을 정비·수리하는 것이다.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구성품 단위의 부품을 배정된 지역내 정비창에서 정비 수행한다.

결함 발생 구성품을 탈거하고 해당 정비창에서 정비를 수행한 뒤 제작업체(록히드마틴사 등)에서 필요한 국가·항공기에 우선순위를 고려 지원하는 개념이다.

F-35는 전세계 F-35 운영국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공급망 운영 개념을 적용해 특정국가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이 방사청의 설명이다.

이번에 미 정부가 배정한 2단계 품목은 17개 분야 398개 부품인데 이 중 Team ROK는 항공전자, 기계 및 전자기계, 사출 등 3개 분야 대한 정비를 맡게 됐다.

지역정비의 단계는 구성품의 신뢰성(수명·고장빈도 등 정비도래 시기), 인도(납품) 계획, 미국 내 정비 능력 등을 고려해 정비소요 예측에 따라 대상 품목을 나누워서 선정한다.

1단계 품목은 65개로 지난 2016년 11월에 정비가 완료됐다. 3단계는 310여개 품목이 있으며 정비 시기는 미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최근 내수 중심의 방위산업구조를 경쟁력을 갖춘 수출형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지역 정비업체 선정은 정부와 방산업계가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방위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준 성공사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을 계기로 국내 방산업체가 다른 F-35 운용국가들과 동일하게 높은 수준의 정비체계를 구축하고, 자연스럽게 F-35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해 수출협력의 기회도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2016년 11월, 1단계 업체 선정시에는 사출좌석 1개 품목만 선정되어 다소 아쉬웠는데 이후 약 2년여 동안 방위사업청과 업체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결과 보다 많은 분야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3단계 지역 정비업체 유치 시에도 국내 방산업체의 참여 기회가 확대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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