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9개월만에 한화 대전공장에서 또 다시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오전 8시42분께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의 추진체 분리 공정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 있던 직원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은 공장 70동 이형공실에서 발생했으며, 공실마다 두꺼운 방호벽을 두고 있어 연쇄 폭발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장 인근의 아파트단지와 상가의 주민들은 9개월 만에 다시 폭발 사고가 나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A씨(67·여)는 “아침부터 소방차가 계속 지나가 너무 불안했다”며 “군수 시설이 있다는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폭발 사고가 났다고 하니 괜히 겁난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46·여)는 “폭발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사고가 났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불안하다”며 “시설에서 사고가 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계속해서 발생하니 안심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이경자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 위원장은 “위험시설인 만큼 적어도 인근 주민들에게는 사고 대처 요령이나 위험성을 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 대전공장은 유도무기를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로 지난해 5월 29일 오후 4시 17분께 로켓추진체 연료 주입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화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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