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운영하던 회사 상속문제로 시비가 붙어 친형과 몸싸움을 하다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5일 살인 혐의로 공익요원 A씨(2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쯤 부산 사상구 감전동의 한 금속 제조공장 2층에서 형 B씨(31)와 몸싸움을 하다 B씨가 1층으로 피하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뒤따라가 B씨의 복부를 찌르고 공장 밖으로 도망치는 B씨를 쫓아가 목 부위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당시 공장 1층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C씨가 범행 장면을 목격하고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공장 앞 도로에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의식을 잃은 A씨의 형은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10시18분쯤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타지역에 있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공익요원으로 이날 오후 5시쯤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한 뒤 형이 운영하는 공장에 찾아가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의 어머니가 지난해 8월 사망한 이후 형인 B씨가 공장을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었으나 회사 상속문제로 서로간에 감정의 골이 깊게 파인 상태였다고 전했다.
B씨의 시신에는 목과 가슴 부위에 흉기에 찔리거나 베인 상처가 2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하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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