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명예훼손 피혐의자 신분이자 공갈·협박 고소인 신분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하고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가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손 대표와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49)간 폭행·협박 공방을 수사 중인 경찰이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손 대표가 이날 오전 7시40분쯤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김씨를 폭행·협박·명예훼손했다는 혐의로, 김씨는 손 대표를 공갈·협박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김씨는 손 대표가 지난 2017년 일어난 자신의 교통사고 보도를 막기 위해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고, 지난달 10일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가 김씨를 회유하다가 폭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손 대표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고소장에 손 대표로부터 폭행과 협박뿐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 등을 통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내용을 함께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 대표는 김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김씨가 손 대표이사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했다고 반박하며 김씨를 검찰에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13일에는 손 대표를 배임, 배임미수 혐의로 고발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손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이후 김씨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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