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의혹’ 손석희, 논란 23일만에 조사…3대 쟁점은 ‘폭행·동승자·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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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6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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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폭행 사건에서 배임·취업청탁 의혹 점차 확대
‘동승자’ 양측 주장 배치…견인차 기사 진술도 한몫

손석희 JTBC 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18.7.24/뉴스1 © News1
손석희 JTBC 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18.7.24/뉴스1 © News1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49)를 폭행하고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하 손 대표)가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24일 손 대표의 김씨에 대한 폭행 의혹이 언론을 통해 처음 보도되며 논란이 일어난지 23일 만이다.

단순 폭행 시비로 시작된 사건은 손 대표의 과거 교통사고와 연관된 보도 무마 회유 및 불법 취업 청탁, 손 대표 차량 동승자 의혹 등으로 의혹이 커지면서 양측의 맞고소로 번졌다.

주요 쟁점인 Δ손 대표의 폭행(김씨 신고) Δ김씨의 공갈미수·협박(손 대표 고소) Δ손 대표의 배임·배임미수(자유청년연합 고발) Δ손 대표의 협박·명예훼손(김씨 고소) 등은 앞으로 경찰 수사로 밝혀지게 됐다.

◇단순 폭행사건이 ‘손석희 논란’의 시작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이 발단이었다. 김씨는 2017년 4월16일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보도를 막기 위해 JTBC 기자직 채용 등을 제안했고,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가 자신을 회유하다가 제안을 거절하자 전치 3주에 해당하는 폭행을 행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손 대표는 김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김씨가 손 대표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했다고 반박하며 김씨를 지난달 24일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손 대표는 “아팠다면 폭행이고, 내가 사과할게”라고 했다. JTBC는 입장문을 통해 “손 대표가 김씨의 채용 청탁을 거절하자 김씨가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리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반박한 바 있다.

경찰은 손 대표의 주장처럼 김씨의 협박이 있었는지, 신체 접촉의 강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 경찰은 당시 112 신고내용과 김씨의 진단서, 녹취록 등을 근거로 폭행 상황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폭행 사건에서 채용청탁·배임으로 번져

그러나 손 대표와 김씨가 텔레그램·문자 메시지와 대화 녹취 등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사건은 채용청탁, 배임 의혹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특히 손 대표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이력서를 요구하고 채용 진행 상황을 설명한 정황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씨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달 10일 폭행시비 사건 후 김씨 회사에 용역 형태로 2년간 월수입 1000만원이 보장되는 용역을 제안하기도 했다. 손 대표가 김씨 주장대로 자신의 개인적인 사건 보도를 막기 위해 이같은 제안을 했다면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 자유청년연합(대표 장기정)은 지난달 28일 배임 혐의로 손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손 대표 검찰에 고발폭행과 달리 채용청탁 및 협박 의혹은 양측 입장이 팽팽해 경찰 수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승자 의혹, 견인차 기사 진술 나오며 일파만파

손 대표에 대한 의혹은 채용청탁, 배임뿐 아니라 2017년4월16일 경기도 과천에서 있었던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 여부에도 쏠리고 있다.

김씨가 “피해자가 사고 당시 조수석에 여성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한데 이어, 견인차 운전기사가 “사고 전에 차에서 내리는 여성을 봤다”는 진술이 담긴 증언이 한 언론에 보도되면서다. 김씨는 손 대표가 “조수석에 90대 노모가 함께 타고 있었다고 했다가 동승자가 없었다고 하는 등 말을 바꿨다”는 주장도 내놨다.

손 대표 측은 “당시 동승자가 없었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JTBC는 지난달 27일 해명을 통해 “손 대표의 2017년 4월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이며 “의도적인 ‘손석희 흠집내기’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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