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생제 계란 발생 원인은?…도가 제공한 사료첨가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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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2일 11시 55분


피해 농가 3곳 더 늘어날 듯…“계란 수급문제 없어”

뉴스1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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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 농장에서 항생제 계란이 발생한 원인은 닭에 먹이는 사료첨가제(면역증강제)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당 사료첨가제는 제주도가 도내 다른 농장에도 공급한 것으로 확인돼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제주도는 지난 19일 긴급 회수한 항생제 계란을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의뢰 검사한 결과 사료에 첨가한 면역증강제 ‘이뮤노헬스-올인’에서 동물용의약품인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엔로플록사신은 2017년 5월부터 산란닭에 사용이 금지된 항생제다.

도는 지난해 12월26일 AI(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발생에 대비해 도내 27개 농가에 해당 면역증강제 1400포를 공급했다. 이 약품은 면역증강, 설사예방, 성장촉진, 분변 내 악취 감소 등의 효능이 있다.

이 면역증강제에는 엔로플록사신이 들어가면 안되지만 이번에 공급된 약품에는 포함돼 그 경위도 조사 중이다.

도는 27개 농가에 면역증강제 급여를 중단시키고 계란 출고도 보류했다.

제주도가 공급한 면역증강제를 사용한 양계농가의 피해 확산도 우려된다.

면역증강제를 공급받은 농가들 가운데 주기적으로 최근까지 면역증강제를 급여한 농장은 이미 항생제가 검출된 농가 1곳을 포함해 총 4곳이다.

도는 문제가 된 면역증강제를 공급하지 않은 농가를 포함해 도내 모든 산란계 농가 38곳의 계란 검사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항생제 검출이 추가로 예상되는 농가는 3곳 정도다. 도는 도내 소비량과 생산량 등을 고려하면 계란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내다봤다.

항생제가 검출된 농장은 휴약 기간인 열흘을 감안해 3일 단위로 지속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다.

이우철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항생제 검출로 인한 산란계 농가의 손실은 제약회사가 정당한 보상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제주시 모 친환경농장에서 산란한 달걀에서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돼 긴급 회수했다. 다만 검출된 양은 0.00342㎎로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도는 밝혔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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