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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전 2080억 영업적자 원인이 ‘탈원전 정책’?…진실은
뉴스1
업데이트
2019-02-24 10:36
2019년 2월 24일 10시 36분
입력
2019-02-24 10:35
2019년 2월 24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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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나주 본사. © News1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이 6년 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한 원인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한전이 23일 긴급해명에 나섰다. 적자원인과 관련한 논란을 정리했다.
◇한전 6년 만에 첫 영업손실
한국전력은 2018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적자가 2080억원(잠정)으로, 전년 영업이익 4조9532억원 대비 5조1612억원 감소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60조6276억원으로 전년(59조8149억원)보다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1조150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전년 당기순이익 1조4414억원 대비 2조5922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한전의 연간 적자는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한전 적자전환이 탈원전 영향?
적자 원인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서 기인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한전은 “2018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적자전환은 국제 연료가격의 급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의 설명에 따르면 연료비는 2017년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했고, 민간 전력구입비도 4조원 증가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2017년 53.2달러에서 2018년 69.7달러로 올랐고, LNG도 톤당 66만1000원에서 76만8000원으로 인상됐다.
한전은 “원전이용률 하락이 실적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발견 등 안전점검이 필요했던 원전에 대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보정조치 등에 따른 것”이라며 “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올해 한전 영업적자는 2조4000억?
올해 한전의 영업적자가 2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한전은 “한전만의 별도기준 예산편성액으로 연료비, 설비이용률, 환율 등 경영실적에 관련된 주요 변수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전제한 계획”이라며 “통상 대외에 발표하는 한전과 발전자회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는 다른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2조4000억원 적자 전망은 한전의 자구노력 등이 반영되지 않은 예산상의 수치로 연말의 실제 경영실적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가 적자 일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등 환경비용 증가가 적자의 원인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도 한전은 반박했다.
적자전환은 연료비 증가(3조6000억원)와 민간구입비 증가(4조원)으로 인한 7조6000억원의 비용증가에 그 주된 원인이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비용은 2012년, 탄소배출권 비용은 2015년부터 시작된 비용이라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RPS비용의 경우 2017년 대비 3000억원 증가한 1조5000억원 발생했고 탄소배출권비용은 전년 대비 4000억원 감소한 530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에 적자에 큰 영향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2018년도 전력공급에 소요되는 연간 비용인 총괄원가를 확정하기 위한 작업은 아직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대외적으로 말할 수 없으며 오는 6월 산업부에 ‘전기요금 산정보고서’를 제출한 후 검증이 완료되어야 확정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나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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