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폭발사고 대책委 국회서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6일 16시 10분


한화 폭발사고 유가족 대책위는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고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한화 폭발사고 유가족 대책위는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고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유가족이 26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유가족 대책위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은 더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제대로 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며 “이 사고는 노동자 개인의 죽음을 넘어 대기업에 만연한 후진적 안전 관리와 5명의 노동자 사망이라는 아픔을 겪고도 위험을 방치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사고 후 노동부 특별감독으로 486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고, 근로자 안전·보건 총괄 관리가 부재함이라고 지적됐음에도 또 3명의 가족이 죽었다”며 “이윤을 얻기 위해 모든 ‘을’을 희생시키는 대기업의 파렴치한 행위를 사회가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족은 이 사고를 명백하게 한화에 의한 살인 방조, 사회적 타살로 생각한다”며 “사고 공장이 방위산업체라는 이유로 사고가 난지 2주가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유가족은 사고 현장의 CCTV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대로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유가족 대책위는 “연이은 사고에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 고용노동부장관과 방위사업청장은 유가족에게 사과하라”며 “9개월 간 8명의 노동자를 죽인 한화 김승연 회장은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유족 면담을 진행하라”고 말했다.

또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와 안전조치 개선에 유가족과 유가족이 추천한 전문가와 노동자의 참여를 보장하라”며 “방위사업청, 고용노동부, 대전시는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작업현장 위험성 평가를 매년 2회로 제대로 평가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8시 40분께 한화 대전공장 내 천무제조공실 이형작업장에서 이형준비 작업 중 추진기관 내부 코어 이형을 위해 이형 M/C를 연결하는 작업 과정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와 폭발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졌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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