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기업애로해결박람회 안건 사업화
참여 기업의 고충사항 현장서 해결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기업애로해결박람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최고경영자(CEO) 상담을 받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식품산업 클러스터(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에 국가산업단지 등이 추가로 들어서지만 입주 업종이 첨단산업으로 한정돼 있다는 식품 전문기업 Y사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인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Y사처럼 공장을 확장하려고 해도 적당한 땅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 식품회사가 많은 것을 추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구 용계동에 2023년까지 31만여 m² 규모의 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식품바이오기업 100여 개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대구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행정력을 ‘다걸기(올인)’하고 있다. Y사의 사례는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하는 기업애로해결박람회에서 주요 안건으로 나온 뒤 미래 사업으로 키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대구 지역 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을 맞춤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한 박람회는 매년 120∼150개 기업 지원 기관과 중소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4년간 기업 애로사항 4554건을 해결하고, 1만636명이 참관했다. 기업의 애로를 현장에서 바로 해결하는 소통과 협업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올해 5회째인 박람회는 26, 27일 북구 엑스코에서 연다. 금융과 인력노사, 판로개척, 산학협력, 연구개발 지원, 사회적 공공구매 등 분야의 111개 관련 기관이 참여해 상담 부스 152개를 마련했다. 26일에는 대구지역 20개 우수 기업이 현장 면접을 하고, 92명을 신규 채용하는 행사도 열렸다.
예년과 차별화한 프로그램도 새로 선보인다. 청년 창업을 위한 판로 및 유통을 지원하는 전담 부스와 TV 홈쇼핑 사업 및 백화점 구매정책 설명회 등을 진행한다. 일반 관람객이 가상현실(VR)과 드론(무인비행장치) 시뮬레이터, 3차원(3D)프린터, 전기자동차를 체험하는 신산업융합체험관도 운영한다.
주요 참여 기관은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대구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한국무역협회, 대구지방변호사회, 대구본부세관,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도시공사,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등이다. 계명대를 비롯한 6개 대학 산학협력단도 참여한다.
지난해 동시 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얻었던 제2회 대구경북 이(異)업종 융합대전은 업그레이드해 더욱 볼만하다. 150개 회사가 200여 개 부스를 설치해 상생기술 복합 모델을 보여준다. 중소기업 신제품 설명회에서는 실시간 화학물질 누출감시센서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은 자연주의 와인 등을 볼 수 있다.
지역 중소기업의 신산업을 한자리에서 보는 전시장은 전기전자와 기계부품, 건강뷰티, 물류유통, 생활용품 등 산업별로 구분해 관람객이 편하게 골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중소기업 기술개발 사례 발표와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이 여러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고 신기술 융합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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