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이사를 지낸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자신의 ‘성 접대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전날 한 연예 매체의 보도로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이다. 승리는 경찰 출석에 앞선 이날 오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알린 입장문에서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모든 관련 의혹들에 대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승리는 이날 오후 9시경 변호인과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나와 조사를 받았다. 검정색 양복과 넥타이 차림의 승리는 조사를 받으러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 “오늘 오전에 저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승리는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모발 검사에 응할 예정이냐’는 기자 질문에 짧게 “네”라고 대답했다.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은 26일 한 연예 매체의 보도로 불거졌다. 이 매체는 승리가 2015년 12월 6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성 접대를 준비하면서 주고받은 것처럼 보이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자 YG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조작된 문자메시지로 사실이 아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7일에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무분별한 소문의 진상이 하루라도 빨리 규명되길 희망한다”며 “승리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이 허위 사실로 밝혀지면 고소 고발을 통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성 접대와 마약 투약 등 승리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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