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삼성’ 빈그룹, 대구 첨단 제조업 분야에 투자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4일 03시 00분


4일 대구시 등과 양해각서 체결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베트남의 빈(Vin)그룹이 대구의 첨단 제조업 분야에 투자한다. 빈그룹의 한국 투자는 대구가 처음이다.

빈그룹은 4일 대구 달서구 AW호텔에서 대구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아진엑스텍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계열사인 빈테크 코리아를 통해 성서산업단지에 연구개발(R&D)센터를 짓고, 지역의 로봇 기업인 아진엑스텍과 공동으로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공장을 건립한다. 투자 금액은 최소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VN지수) 시가총액의 24%를 차지하는 베트남 최대의 민영기업이다.

부동산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유통과 의료, 교육, 미디어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첨단 제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구를 한국의 첫 투자처로 낙점한 것은 자사 사업과 연관이 있는 자동차 부품과 산업용 로봇 분야의 기술 경쟁력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인근 경북 구미에 스마트폰 생산 거점이 있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빈그룹은 첨단 제조업 분야의 기술을 확보하고, 아진엑스텍은 베트남 시장 진출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빈그룹이 지역에 잘 정착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역 기업도 베트남에 진출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베트남의 삼성#빈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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