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유치원 학부모 볼모로 잡는 관행 바로잡겠다”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4일 16시 37분


담화문 발표…불편 겪은 학부모들에 사과
강경대응 기조도 유지 “이번 기회에 바로잡을 것”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사립유치원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9.3.4/뉴스1 © News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사립유치원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9.3.4/뉴스1 © News1
유은혜 부총리가 다시 한 번 개학 연기를 결정한 유치원의 의사 철회를 요청했다. 이번 사태를 사립유치원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예상보다 실제 개학을 연기한 곳은 적었지만 학부모들에 대한 사과의 뜻도 전했다.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4일 오후 3시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유치원들의 집단 개학 연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담화문을 통해 “유치원 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성해 이번과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다행히 대다수 유치원이 한유총 주장과 달리 정상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은 총 239곳이다. 이중 자체돌봄을 제공하는 곳은 221곳이다. 18곳만이 온전히 문을 열지 않았다. 23곳은 문은 열지 않았지만 실제 개학 연기인지 확인하지 못한 곳이다. 한유총이 주장한 1500여곳보다는 현저히 적은 숫자다.

집단 개학 연기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도 다시 표명했다. 그는 입학 연기와 무단 폐원 모두 유아교육법과 관계 법령상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정부는 약속드린대로 법과 원칙대로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면서 “학부모를 볼모로 삼는 관행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개학을 연기하는 원장들은 교육자 본분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또 “지난 주말 사이 유치원 자녀를 둔 학부모의 마음은 타들어갔다”며 “새학기가 개학한 오늘, 학부모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교육부장관으로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치원 3법 통과를 위한 국회의 협조도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유치원 3법을 신속하게 처리해 주시길 요청한다”며 정부는 국회 법안 심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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