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이 미성년자 동생 집단 폭행’ 신고…경찰 수사 착수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6일 17시 01분


"양쪽 모두 폭행 당했다" 주장
경찰, 목격자·CCTV 토대로 조사

길거리에서 성인들이 미성년자를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지난 2일 성인 여성 3명이 길거리에서 미성년인 자기 동생을 집단폭행했다는 피해자 언니의 신고로 관련자 소환을 요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피해자 언니라는 A씨는 ‘성인들에게 미성년자가 집단폭행을 당했다’라며 ‘억울하다’, ‘도와달라’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에 유포했다.

A씨는 지난 2일 SNS를 통해 한 살 어린 후배와 술을 마신 자신의 동생이 ‘왜 술을 마시게 했느냐’며 후배의 어머니와 지인들에게 끌려다니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건의 발단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A씨는 “이날 제 동생이 같은 댄스학원에 다니는 한 살 어린 동생과 술을 먹고 집으로 향하던 중 같이 술 먹었던 동생 어머니 B씨가 제 동생을 불렀고 그 자리에서 B씨와 함께 지인 2명에게 제 동생이 폭행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제 동생을 보자마자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동생의 양쪽 팔을 잡아 길거리를 질질 끌고 다니며 무릎을 꿇으라고 협박 후 얼굴 부위를 때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미성년자인 제 동생이 술을 먹었고 피의자 엄마도 폭행을 당했다고 쌍방 과실을 주장해 귀가를 조치했다”라며 “억울함이 없는 공정한 수사가 될 수 있게 도와달라”라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사건의 관련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마친 후 피해 당사자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성인들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집단폭행을 가한 것을 중심으로 오는 8일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며 또한, 현재 양쪽 모두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있어 목격자 및 CCTV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단서(2주)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미성년자만이 제출됐고 나머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성인들의 진단서는 제출되지 않은 상태이다”라며 “피해 당사자 결정은 수사가 진행돼야 정확히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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