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표도서관(관장 강현출)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강 관장은 7일 “경남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도민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끄는 ‘나의 독립선언서 쓰기 대회’는 다음 달 30일까지 이어진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100자 이상, 중고교생은 130자 이상, 일반인은 150자 이상 쓰면 된다. 자신의 결심이나 희망을 기미독립선언서와 비슷하게 적는 방식이다. ‘다이어트 독립선언’ ‘인터넷 게임 독립선언’ 등이다.
도서관은 자료실에 제출된 독립선언서를 심사해 대상인 ‘대한’ 1명에게 33만 원짜리 문화상품권을, 최우수상인 ‘독립’ 3명에겐 3만 원짜리 상품권을, 우수상인 ‘만세’ 33명에겐 1만 원짜리 상품권을 각각 준다. 김현성 문헌정보담당 주무관은 “독립선언서 쓰기 대회의 상장과 상품 등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1층 전시실의 ‘책 속, 경남 3·1운동 정신의 기억’은 다음 달 25일까지 계속된다. 3·1운동 책 전시, 경남의 독립운동 현장과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9일 오후 3시엔 대강당에서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초빙해 ‘경남 독립운동 정신을 찾아서’를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독립운동가의 삶을 다룬 영화는 10∼31일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대강당에서 관객을 만난다. 10일 ‘도마 안중근’을 시작으로 17일 ‘동주’, 24일 ‘대장 김창수’, 31일 ‘1919 유관순―그녀들의 조국’이 상영된다.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 45번길 59 경남대표도서관은 도서관 정책 수립, 시군 도서관 협력 강화, 도서관 서비스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컨트롤타워다. 지난해 2월 문을 열었고 장서는 5만6000권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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